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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6년 제22회 (동차합격) - 노형후 법무사

관리자 | 2018.05.03 13:41 | 조회 6475


. 시작하는 말

 

생동차 합격의 꿈이 현실이 되리라고 그 누구도, 저조차도 생각 못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수험생들이 1%의 가능성이라도 끝까지 마음의 끈을 놓지 않고 도전한다면 생동차 합격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희망과 용기를 갖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생동차 공부방법론에 대한 정보를 전혀 얻을 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기에, 저의 경험담이 생동차 합격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공부방법을 몰라 불합격을 피하는 법, 아침의 눈 공부법을 읽고, 1차 객관식 시험은 학원강의가 필수가 아니라는 말에 따라 혼자 공부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필요하면 인터넷강의를 듣고, 7년 치 시험문제 기출지문을 기본서에서 찾아 밑줄 긋고, 암기노트를 작성하다가 객관식 문제집을 주교재로 공부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자신의 구체적인 상황에 맞게 취사선택을 했어야 하는데, 빠르고 안전한 지름길을 찾다가 남들 방식을 그대로 따라만 했던 것이 시행착오의 첫걸음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우 문제집 2회독만 하고 가다보니 20141차 시험은 커트라인에서 평균 5점차, 2015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단타성으로 준비를 하고 가서 평균 3점차로 불합격했습니다.

합격 전략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서지 않아 신정운 선생님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소위 4-2-1(시험 직전 50일간 4일에 1과목씩, 2일에 1과목씩, 하루에 1과목씩 통독하여 회독수를 늘리는 방법)같은 구체적인 공부방법과 보완할 과목을 자세히 알려주시고 생각지도 않게 수업조교로 추천까지 해주셔서, 원장님의 배려로 학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각오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 1차 시험

 

2순환 집중강의 시기(201511~20162) - 약점과목 기초다지기와 복습테스트, 단권화

3순환 객관식 강의 시기(20163~ 5) - 예습과 지문삭제작업

 

보완이 시급한 상법, 민법, 부동산등기법, 민사집행법은 기본강의로 약점을 보충하여 기초를 확실히 다지고, 전체 1차 수험기간 동안 5~8회독 이상 회독수를 충분히 늘리기로 계획하였습니다.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좋았던 점은 새로운 환경에 자극받아 내 안의 투지를 되살릴 수 있었고, 같은 반 친구들이 있었기에 시험 막바지에 힘들고 지쳐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강약 조절을 익히고 스스로 진도강제를 하면서 주도적인 학습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는 빨리 밑줄만 긋고, 나중에 읽으면서 이해해야지 하고 조급하게 진도만 빼기 바빴던 반면 실강을 들을 때는 그 순간에 집중해서 바로 이해하고, 이해안가는 부분은 즉시 선생님께 질문함으로써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그 날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때 회독수를 늘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했으며, 선생님들께 상담도 많이 했습니다. 매일 없는 시간을 쪼개 민법이나 이전에 완강한 다른 과목을 한 과목씩 껴서 꾸준히 기억을 재생시키고 2회독이상 공부량을 늘리려고 노력은 하였으나 솔직히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그날 복습을 다하기도 점점 벅찼기 때문에 그 때 그 과목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습테스트를 보기위해서는 당연히 그날의 수업을 다 소화하고 복습하여야 하므로, 복습테스트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단권화 작업도 복습을 하면서 집중강의 때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보았던 교재와 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과목

강사

교재

막판정리교재

상법

차상명

문승진 상법강의, 객관식문제집

문승진 객관식문제집

상업등기법

김경중

김경중 상업등기법, 객관식문제집,

전성재 핵심요약집

김경중 객관식문제집

민법

신정운

S민법강의, S객관식민법,

박정옥민법조문

S객관식민법

부동산등기법

김미영

김미영 부동산등기법,
최종마무리요약집, 객관식문제집,

유석주 부동산등기법

김미영 객관식문제집,
최종마무리요약집

민사집행법

배병한

배병한 핵심요약집, 객관식문제집

배병한 객관식문제집

공탁법

배병한

배병한 핵심요약집, 객관식문제집,

김정호 공탁법

배병한 객관식문제집,
김정호 공탁법

헌법

이재영

이재영 객관식헌법, 헌법조문

이재영 객관식헌법, 헌법조문

가족관계 등록에
관한 법률

김지후

김지후 객관식문제집

김지후 객관식문제집


 

1.상법 및 상업등기법

 

상법과 상업등기법은 맞물려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막판 정리할 때는 특히 주식회사 부분을 항상 함께 연결해서 보았습니다. 매일 복습 진도에 맞춰 가지고 있던 객관식 문제집을 함께 보았습니다. (이는 아침의 눈 공부법으로 들여온 공부습관인데,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틀린 곳을 찾아내 OX를 가려내며 지문 자체를 읽고 공부하면서 반복되거나 명확히 알고 있는 지문은 삭제하는 것입니다. 모든 객관식 문제집 공부에 적용하였습니다. 회독 수가 늘어날수록 삭제할 지문도 계속 늘어나 마지막에는 정말 외워지지 않는 지문만 남게 되고 그것만 반복해서 암기하는 방법입니다.) 질문도 많이 하고 모르는 개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간 덕분에 모의고사에서 상법 만점을 받기도 하고, 오히려 전략과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상업등기법은 상법을 튼튼히 해두면 자연히 해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는 계륵과도 같은 과목이어서 선생님 말씀대로 철저히 기출 빈도가 높은 주식회사 위주로 보았고, 나머지 중요하지 않은 파트는 기억나면 좋고 기억나지 않으면 그냥 틀려도 합격에는 지장 없을 것이라는 편한 마음으로 접근했습니다. 상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 직전 해상항공편은 아예 보지 않았습니다.) 1차 시험은 워낙에 전 범위를 통틀어 어디서 나올지 모르게 골고루 나오는데 이 과목들까지 전 범위를 꼼꼼하게 다 보기에는 양이 너무 방대합니다. 어떤 과목과 어느 파트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지 전략을 잘 세워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민법

 

집중강의 때 기본서에 열심히 필기하고 모든 걸 다 정리는 해두었는데, 정리해놓고 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붙잡고 정리할 주교재를 기본서로 할 것인가 객관식 문제집으로 할 것인가 많이 고민했습니다. 기본서로 정리한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의 경우 기본서 판례 표현이 객관식에서 어떻게 현출되는지 문제로 확인하는 방식이 더 익숙했기 때문에 해오던 대로 객관식 문제집을 주교재로, 기본서를 참고서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객관식으로 정리하기로 정했다면 가능한 빨리 객관식 지문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서 먼저 열심히 읽고 이해하면 문제풀이가 해결될 것이라 믿었는데 정작 정확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별로 없었다고 느낀 수험생이라면, 거꾸로 객관식 지문부터 공부하고 그것을 기본서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 객관식 강의 때는 수업 전날 진도에 맞춰 미리 지문을 읽고 OX를 판단하며 예습을 한 뒤, 반복되거나 아는 지문은 삭제하고, 해설을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 지문 앞에는 ?표시를 해두어 반드시 선생님의 설명을 집중해서 들은 다음, 기억을 재생하고 싶은 중요한 내용은 기본서를 발췌독 하는 형태로 공부했습니다. 민법 뿐 아니라 객관식 강의 때는 모든 과목을 그런 식으로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한 지문은 , 모르는 지문은 ?, 앞 뒤 연결되는 지문은 관련된 페이지를 서로 적어놓았습니다. 예습위주로 내가 아는 지문, 모르는 지문을 구분해 놓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강의를 따라갈 수 있었고, 질문할 부분도 명확해졌습니다.

 

3. 부동산등기법

이전에는 유석주 기본서와 문제집을 보았기 때문에 학원 2순환 집중강의에 맞춰 갈아타고 다시 단권화하느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최종마무리요약집이 마지막까지 보기에 적합한 양인 것 같아서 복습할 때 여기에다 다시 모든 것을 가필하고 정리하기로 정했습니다. 1차 시험장뿐 아니라, 여차하면 2차 시험장에도 들고 들어갈 요량으로 복습진도에 맞춰 매일 단권화 작업에 공을 들였고, 열심히 정리해 둔만큼 마지막에 암기부담은 덜했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은 3순환 객관식 강의 때 최신 기출문제나 요약집에서 못 보던 지문만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여놓고 시험 직전에는 그것만 보았습니다.

 

4. 민사집행법

 

강의를 듣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려서 그동안 뭘 했나 싶을 정도로 휘발성이 강해 가장 공포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애초에 고득점을 받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고, 최소한도의 내용만 외우기로 했습니다. 2순환 집중강의 때 핵심정리요약집을 교과서로 삼아 부동산 강제집행, 금전채권에 대한 강제집행(압류, 추심·전부명령), 보전처분 등 굵직한 테마 위주로 기출지문과 최신판례만 집중하여 단권화하였습니다. 이때 매일 예습테스트가 있어서 객관식 문제집을 함께 보았고, 복습도 벅찬데 해당 진도의 예습을 해가느라 늘 새벽 2, 3시에 자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렇게 미리 1회독 하면서 객관식 지문 삭제작업을 해두고 나니 3순환 객관식 강의 때는 중요한 지문만 체크하고 부담이 덜했습니다. 자꾸 헷갈리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만 A4 한 장에 목차를 뽑아 기출지문을 정리하였고, 객관식 지문을 읽을 때마다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포스트잇에 예를 들어 집행문요부 O·X, 90조 이해관계인 O·X, 배당요구 필요한 채권자 O·X로 정리해서 시험 직전에는 그것만 읽고 넘어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공탁법

 

공탁은 한 번 개념만 잘 잡아두고 출제빈도가 높은 파트부터 강약조절하여 외워두면 늘 공식처럼 나오는 부분만 나오기 때문에 고득점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4월 말 객관식 공탁강의가 시작될 때까지 공탁과 헌법은 손도 대지 못해서 굉장히 초조했지만 객관식 지문을 예습해 간 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변경된 예규·선례를 체크하니 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문제집과 같이 나가는 핵심요약집보다 예전에 김정호 기본서로 기출지문을 표시해가며 정리해 둔 것이 더 익숙했기 때문에 익숙한 책을 빠르게 눈으로 훑어보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한편 민사집행법과 연결되는 부분이 어려워서 시험 전 정리할 때는 재판상 보증공탁, 집행공탁, 가압류해방공탁, 혼합공탁 파트들을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집행공탁에서 압류된, 압류와 관련된, 가압류된, 가압류와 관련된 유형별로 피공탁자, 첨부서면, 사유신고, 출급·회수방법을 비교한 표를 A4 한 장에 그려 시간 날 때마다 암기했습니다.

 

6. 헌법

 

헌법은 예전에 황남기 객관식이 기본서를 보지 않아도 될 만큼 표와 해설이 풍부하여 이것으로 잘 정리해 두었으나, 너무 두껍고 양이 많은 책이라 과감히 버리고, 새로 객관식 강의에 맞춰 양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매일 객관식문제집을 예습해 가고, 복습테스트를 통해 암기내용을 확인했으며, 최신판례는 문제집과 복습테스트에 나오는 것만 정리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두문자나 암기방법으로 외웠고, 의결정족수 같은 꼭 외우라고 하신 표들은 바로 바로 외워두었습니다.

저는 기본서, 문제집, 조문·판례집, 핵심요약집 이렇게 따로 따로 보면 양만 늘어나고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는 것 같아 모든 과목의 조문·판례집은 시간 관계상 기본서에 있는 조문·판례만 숙지하기로 하고 따로 보지 않았고, 조문은 수업시간에 읽는 정도나 필요할 때만 찾아서 읽는 정도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헌법만은 조문해설집 읽고 정리했으며 여기에 암기할 표도 모두 붙여놓아 시험장에서 시험시작 직전에도 봤습니다. 정말 읽기 싫은 부분(헌정사, 선거제도 등)A4 한 장씩만 만들어 더 봐야할 양을 늘리지 않았으며, 잘 외워지지 않는 중요한 판례는 위헌(헌법불합치포함), 합헌 결론을 헷갈리지 않게 포스트잇으로 정리해 시험장까지 들고 갔습니다.

 

7.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반타작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객관식 강의로 정리해두고, 4순환 최종정리 강의 때만 하루 빠르게 스크린하는 형식으로만 읽고 들어갔습니다.

 

8. 1차 모의고사 활용

 

주위에서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해하지마라,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들을 듣게 되는데, 이는 모의고사를 보기 위해서 전 날 벼락치기를 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말일뿐, 하루하루 복습해온 결과를 매달 모의고사를 통해 반드시 점검하고, 100분 내에 마킹까지 끝내는 연습을 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이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달 모의고사 점수가 시험장 점수와 직결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관계상 따로 오답노트를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최신 판례가 반영된 지문이나 정 헷갈려서 궁금했던 지문은 꼭 다시 기본서에서 확인하고 넘어갔습니다.

 

9. 1차 시험 마무리

 

시험 50일을 앞두고 4-2-1을 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객관식 강의를 듣고 있는 도중이라 50일간 5회독은커녕 3회독도 빠듯했습니다. 일단 과목 간에 내용이 연결되도록 민법(채권-민총-물권)3-부등3-민집3-공탁1-상법·상등2-헌법2일 순으로 계획을 세웠고, 예년보다 시험일정이 1주일 앞당겨진 데다 4순환 최종정리까지 들으면 도저히 혼자 정리할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 객관식 강의까지만 듣고, 6월부터는 도서관에서 각 과목별로 어렵고 다시 읽고 싶은 중요한 주제만 뽑아 객관식 문제집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는 하루에 한 과목씩 부등-민집-공탁-상법-상등-헌법-가등·민법 순으로 읽기로 하고, 다 못 읽었더라도 중단하고 다음날에는 다음 과목으로 넘어갔습니다. 집에서 도서관을 오갈 때 A4와 포스트잇으로 정리한 것들을 암기하며 걸어 다녔습니다. 2016년 법원사무관승진시험, 법원직 최신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특히 부동산등기법, 민사집행법, 공탁법에서 변경이 있거나 공통적으로 출제된 부분을 꼭 확인하고 들어갔고, 시험장에서 쉬는 시간에 그것을 읽으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그 많은 양을 도저히 다 읽고 들어갈 수 없다는 좌절과 불안감 때문에 시험 직전 아예 시험공부에서 손 떼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건 어느 수험생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시험 전날까지도 붙들고 하나라도 눈에 찍어 바르고 들어가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극복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는 시험 전날 민법책을 다 읽지 못해서 자기 전에 불안한 마음으로 랜덤으로 펼쳐 중요 표시한 부분만 읽고 잤는데 그것이 당일 지문에 출제되어서 어젯밤 내가 그걸 읽지 않고 잤으면 어떻게 됐을까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 2차 시험 (20166~ 9)

 

민법 46.5 형법 28.5 형사소송법 20 민사소송법 38.5 민사서류 17 부등 40 등기신청서 27.5

 

가채점 결과 평균 73점이 나와 커트라인에 상관없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바로 2차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동차기간에 세울 수 있는 전략으로는 첫째, 답안작성연습과 법조문 찾기 연습, 둘째, 민사서류와 등기신청서 등 서류작성 과목에 주력하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선생님과 주위 조언에 따른 것입니다.) 시험 끝난 후 책장 정리를 하면서 2차 준비 기간 동안 써낸 답안지를 세어보니 약 180페이지였습니다. 무리다 싶을 만큼 답안작성연습을 했는데, 처음이라 겁이 없어서 그런 무모한 도전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는 것이 없어서 쓸 말이 없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저는 몰라서 쓰지 못하겠으면 해설지를 보고 외워서라도 써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놀라운 것은 방금 외웠는데도 논점을 빠뜨린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엇을 써낼 수 없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서류작성 과목이야말로 단기간에 기득권 수험생들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입니다.

 

2차 시기에 보았던 교재와 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과목

강사

교재

막판정리교재

민사소송법

차상명

탱크북스 민사소송법강의

동차반, 3순환 모의고사

형 법

이재영

동차반요약프린트

동차반, 3순환 모의고사

형사소송법

최철훈

동차대비 핵심요약집,
법원공무원교육원실무각주판례집, 최신판례 프린트,
임동규 형사소송법,
심우 주관식형사소송법(참고용)

동차대비 핵심요약집,

동차반, 3순환 모의고사

부동산등기법

김미영

김미영 최종마무리요약집,

오영관 논술식 부동산등기법

동차반, 3순환 모의고사

등기신청서류의작성

최철훈

오영관부동산등기신청서작성

동차반, 3순환 모의고사,
오영관부동산등기신청서작성

민 법

이광섭

이광섭 민법강의안,
최근7년간중요민법판례, S민법강의

동차반, 3순환 모의고사

민사사건관련서류의 작성

배병한

배병한 민사사건관련서류의작성

배병한민사사건관련서류의작성

 


1.민사소송법 시기


합격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법무사 생동차 합격수기를 검색해보았으나 하나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답안작성 연습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두 달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1차에 합격했다는 기쁨도 잠시 동차반 첫 강의인 민사소송법을 시작하자마자 계속되는 연강, 과중한 공부량에 치어 나중에는 책에 필기한 내용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복습할 시간은 항상 턱없이 부족해 밀리기 일쑤였습니다. 1차 때는 무조건 그날 강의는 그날 다 이해하고 소화해서 복습하고 넘어갔는데, 2차 강의는 수업 내용을 다 이해하지도 못한 채 넘어가려니 공부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스트레스를 받았고, 복습을 다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찜찜했지만, 다음 과목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그냥 넘어가야 했습니다.


2. 형법 시기 


동차반 특성상 시험에 낼 케이스 문제와 예시답안을 알려주시면 이를 그대로 외워서 쓰는 형태로 모의고사가 진행됐습니다. 수업 중간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답안작성 요령을 항상 주의 깊게 들었고, 이때 첫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1등을 한 것을 계기로 서서히 2차 강의에 적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동차에는 시간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목차, 답안형식, 견해를 굳이 만들려고 애쓰는 것보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답안작성 방법을 그대로 따라가는 편이 빠르고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론부분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총론지식은 기초체력과 같아서 선생님께서 두문자를 따고 외우라고 한 것은 외워두니 이번 시험에도 반드시 쓸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형사소송법 시기


법전을 교과서 삼아 필기하고, 조문을 찾고 조문에서 요건을 추출하는 훈련을 정말 많이 하였습니다. 법학은 철저히 로직(Logic)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사안의 증거가 증거능력이 있는지 설명하라고 했을 때, 직관적으로 일단 증거능력이 있다 없다 결론 내려보고, 해당 조문을 모두 찾은 다음, 관련 판례를 적시하고, 어떤 요건 때문에 증거능력이 없는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수학공식처럼 외우고 풀어야 합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답안지에 현출해낼 판례표현과 키워드대로 써내려고 노력했고, 최고답안을 보고 내가 몰랐던 부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의고사에 종종 아직 배우지 않은 것도 출제가 되는데, 만약 내가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쓸 것인지 상상하며 실전에 임하는 자세로 법전에서 관련된 조문을 찾는 연습을 하고, 내가 아는 판례 중에서 최대한 관련된 판례라고 생각하는 것을 적어냈습니다. 몇 번 최고답안을 내게 되면서 왠지 생동차라도 하면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때부터 저녁 3순환 only 모의고사반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4. 부동산등기 논술 및 등기 신청서 작성 시기 

 

부등논술은 수업시간에 정해진 교재가 없이 각자 가진 마무리 교재를 가지고 답안작성 방법 위주로 진행됐고, 목차 잡는 연습과 조문 찾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1차 때 단권화해 둔 최종마무리 요약집으로 정리하려고 했으나 뭔가 채울 내용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오영관 선생님 책과 최종정리 프린트도 받아서 보고 많이 헤맸던 것 같습니다. 논술책에서 외운 형태대로 답안작성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시험문제는 종래의 논술형태를 벗어나 점수를 쪼개 질문을 세세하게 하고 있어 이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저도 결국 1차 때 기본서에서 본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로 기억을 더듬어 쓰고, 다행히 해당 민법 판례가 생각나 겨우 채워 넣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변형된 시험유형에 따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등기신청서가 시작되기 전 영호오빠에게 신청서 작성 요령을 배웠고, 미리 설명을 듣고 나서 수업을 들으니 빠르게 와 닿았습니다. 두문자로 외우기보다 신청서 기재 내용 자체에서 첨부서면 근거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공부하니 기억에 오래 남았고, 늘 쓰는 근거 조문들은 모의고사를 여러 번 치다보니 자연히 공식처럼 외워지게 되었습니다. 등기신청서에 주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 같습니다.

 

5. 민법 및 민사서류 시기

 

2차에 와서 1차 기본서와 다른 새로운 민법 기본서를 정리하려니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기본서를 복습하는 대신 3순환 모의고사 자료를 받아 해당 진도별로 그것을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엄선해 놓은 모의고사 자료야말로 실전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케이스를 읽고, 논점을 뽑아보고, 해설의 사례풀이 구조를 내가 이해되는 논리의 흐름대로 축약해 외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스턴트식 공부라서 장기적으로는 위험하기도 한데 민법은 파고들자면 그 양은 어마어마하므로 동차에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모의고사 때 미리 케이스를 찍어주시고 그 중에서 그대로 외워서 쓰는 연습을 많이 시키셨습니다. 철저히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사례문제 위주로 강약 조절하며 정리한 것이 실전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주택임대차에서 나올만한 판례들이 출제되었을 때 습관대로 결론, 이유(근거조문-판례-사안포섭) 형식으로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민사서류는 각종 소의 유형별 청구취지부터 외우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청구취지를 정확히 쓰고 웬만한 형식만 잘 갖춰서 써내면 크게 문제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청구취지 작성에 주력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민법에서도 청구취지를 작성하라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사서류 강의를 맨 마지막에 민법, 민사소송법을 넘나들며 총정리하는 기분으로 들어서 마무리가 잘 됐던 것 같습니다

       

6. 2차 시험 마무리


숨 가쁜 일정이 다 끝나자 시험 날까지 5일이 남았습니다. 가장 먼저 3순환 민사소송법 자료부터 하루 종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모의고사는 8월부터 시작해서 민사소송법만 한 번도 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수당사자 소송파트로 들어가니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와서 민사소송법은 연습이 안 되어있다는 것을 느끼고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시험당일 날 볼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해가며 한 회분 한 회분 거듭할수록 반복되는 문구도 많아서 차츰 정리가 되었습니다. 5일간 각 과목별 모의고사를 읽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모의고사 문제지들을 가져가 쉬는 시간에 시험 시작 직전까지도 사례구조 풀이를 눈으로라도 읽고 또 읽었습니다. 형법도 시험 직전에 읽은 모의고사문제에서 나왔고, 민사소송법도 다행히 시험 직전 모의고사문제에서 읽은 사례구조 풀이대로 써냈습니다. 짜투리 시간에도 읽지 않았다면 정말 쓸 말이 생각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동안 읽고 들어간 부분에서 문제가 나왔다니 정말 운이 좋아 하늘이 도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 내에 써내는 연습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문, 판례, 결론까지 꼼꼼히 초안작성하는 습관 때문에 늘 시간이 모자랐는데, 시험장에서도 시간안배를 잘못해서 다 못 쓸 것 같아 손이 떨리는데도 초안지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말은 모두 적어내자는 마음으로 글씨가 어떻든 상관없이 마지막 11초까지 쓰고 싶은 말을 모두 한 자라도 더 써냈습니다. 쓰고 싶은 말은 다 썼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나왔을 때 그나마 후회가 덜했던 것 같습니다.

 

. 맺음말

 

저는 운이 좋게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저를 지원해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저를 아끼고 돌봐주신 신정운 선생님, 합격의 법학원 이재권 원장님과 장학수 부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차상명, 이광섭, 이재영, 배병한, 최철훈, 김경중, 김미영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한 반에서 동고동락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긍정적인 말들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준 영호오빠, 지영언니, 영은, ()형후, 종대, 고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 사랑하는 사람들, 앞날의 희망 이 세 가지가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이번 수험생활은 저에게 합격뿐만 아니라 이 세 가지를 모두 선물해주었습니다. 제가 많은 분들께 도움 받았던 것처럼 제가 가진 능력을 주위 사람들을 위해 쓰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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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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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4년 제20회(최연소) - 손태종 법무사 관리자 2301 2018.05.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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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제22회 (동차합격) - 노형후 법무사 관리자 6476 2018.05.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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